자꾸 회사에서 떨어지는 이유는 "왜"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F-Lab : 상위 1% 개발자들의 멘토링
안녕하세요. 중급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한 상위 1% 개발자들의 멘토링, F-Lab 대표 멘토 Fitz 입니다.
최근 제가 상담에서 가장 많이 듣는 개발자들의 고민은 “서류에서 자꾸 떨어진다”, “겨우 서류 붙었는데 면접에서 자꾸 떨어진다” 입니다.
비슷비슷한 회사로 수평 이직을 하려는 분들보다, 환경이 더 좋은 회사로 상향 이직을 하시려는 분들, 신입 취업을 하려는 분들이 이러한 고민을 많이 갖고 계셨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의 이력서, 포트폴리오, 실력의 상태를 보면 떨어질만한 요소가 여럿 보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것 중에 하나가 “왜”에 대한 깊이가 부족하다는 것이였습니다.
“회사들이 많이 쓰는 기술이라서 사용했다”, “이렇게 하면 성능이 좋아진다고 들었다” 등과 같이 1차원적인 답변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위에서 얘기한 “왜”에 대해 깊이있게 접근하는 법을 예시를 통해 정리하였고, 구직을 하시며 내 포트폴리오의 퀄리티를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목차]
1. "왜"는 왜 중요한가요?
2. "왜" 이 회사에 지원했는가?
1. 지원 이유
2. 문화와 인재상
3. "왜" 이 기술을 사용했는가?
1. 면접 전형
2. 서류 전형
3. 이력서에 다 담기 힘들다면?
“왜”는 왜 중요한가요?
“이 지원자를 채용했을 때 어떻게 사고하면서 일을 할 것인가?” 를 예측하는데에 필요하기 때문에 “왜”는 사고 과정을 확인하는데에 정말 중요합니다.
“왜”를 보면 얼마나 깊이있게 사고했는지 볼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것들을 어느 정도나 알고 고려했는지 볼 수 있기 때문에 지원자의 역량을 판단하는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조금 더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의 이력서 예시로 면접 상황을 가정하고 얘기해보겠습니다.
RESTful API를 구현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이에 따라 면접관은 면접에서 “왜 RESTful을 사용했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답변을 듣다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그래서 “RESTful이 무엇이냐”고 다시 묻고 지원자가 RESTful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것을 파악합니다.
RESTful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RESTful을 사용했다고 한 것이죠. 면접관은 이 부분과 함께 다른 부분에서도 깊이가 부족함을 확인하고 이 지원자를 탈락시키게 됩니다.
이 상황은 그나마 면접이라도 갔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위의 이미지와 같이 작성하면 서류에서도 탈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면접관이 지원자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네카라쿠배 정도의 괜찮은 타이틀이 있다면 합격할 수도 있습니다)
합격 확률을 높히기 위해서는 짧은 이력서에 “왜”를 포함한 나의 사고 과정과 성과를 최대한 녹여내야 합니다.
💡 가볍게 예를 들자면 아래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단순 반복적인 빌드, 배포를 직접 수행하는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를 자동화하기 위해
CI/CD를 도입하여 평소에 반복적인 작업을 하던 시간을 1주에 n시간 단축
그러므로 아래에서는 “왜”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얘기합니다.
“왜” 이 회사에 지원했는가?
보통 면접을 볼 때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는지” 지원 동기를 물어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것을 “왜” 물어보는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합니다.
이 것을 물어보는 이유는 얼마나 우리 회사에 대해 알아봤는지, 실제로 이 일을 함께 하고 싶은 것인지, 어떤 이유로 우리 회사를 선택해서 지원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함입니다.
대부분의 면접에서 이 질문을 1순위로 하는 만큼, 정말 중요한 주제이기에 이 부분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원 이유를 정리해서 회사별로 이력서 다르게 쓰기
많은 분들이 일단 구직을 하기 위해 “서비스 회사면 다 된다” 라는 식으로 직군만 필터링해서 마구 지원을 합니다. 물론 구직이 급하신 마음도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채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분들이 “자신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고민하지 않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 같이 채용이 줄어든 상황에서는 이런 부분이 탈락의 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별로 이력서를 따로 작성하고 “왜 지원했는지”를 잘 정리하여 지원하시는게 합격률을 높힐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실제로 “이력서에 우리 회사 이름이 안 들어있으면 무조건 서류 탈락시킨다” 라고 하시는 분도 여럿 보았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내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으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평소에 고민하고 그에 맞는 회사에 지원하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꾸며서 냈다면 면접 과정 중에 꾸민 사실이 티가 날 수 있기도 하고, 이런 고민을 평소에 하시는게 내가 원하는 회사를 구체화할 수 있어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기도 해서 입니다.
회사의 문화, 인재상을 나와 엮어보기
내가 “왜” 이 회사에 잘 맞는지 회사의 문화와 인재상, 팀원들을 찾아보고 나와 엮어보시면 “왜” 내가 이 회사에 지원했는지에 대해 잘 설명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잘하는 개발자들이 많이 모여있고, 연봉도 높은 것으로 유명한 채널코퍼레이션 팀 소개 페이지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위의 이미지를 보시면 대화를 자주 나누는 사람을 선호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력서에도 “편한 대화가 경쟁력인 개발자 OOO 입니다.” 라고도 써볼 수 있을 겁니다.
혹은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도 “저는 팀원들과 실없는 대화 나누는 것을 좋아하며 이전 회사에서도 잦은 대화를 통해 팀원들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었습니다. 그래서 채널코퍼레이션에서도 이러한 일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봐서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 이 기술을 사용했는가?
면접 전형에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기술이라서” 이런 류의 답변이 가장 많이 나오는 답변입니다.
물론 기술을 선택할 때 합리적인 이유가 될 수도 있지만,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는 선택은 아닙니다. 그 기술을 선택했을 때의 장점이 무엇무엇이 있는지, 단점은 무엇무엇이 있는데 어떤 장점이 그 단점을 상쇄하기에 그 선택을 했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트렌디한 기술이나 아키텍처를 사용한 지원자들도 요새는 꽤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것을 사용한 이유나 그 기술로 풀고자 했던 문제를 제대로 말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블로그나 책에 간단히 나와있는 장점을 그대로 읊으시는 분은 계시지만, 단점을 말하라고 하면 답변을 못하시거나 깊이있게는 말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MSA를 적용하셨고 이에 대한 장점은 말씀해주시지만, 그에 따르는 트랜잭션
문제나 IO로 인한 성능과 관련된 얘기를 잘 못하시는 사례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소 애초에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일정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깊게 고민하면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니어가 MSA 같은 것들에 대해 깊이있게 경험을 하는게 말이 되나요?
=>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정말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고급 주제로 어필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MSA를 썼다"와 같이 고급 기술을 사용했다라는 점을 어필하기
보다는 "나는 기술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MSA도 사용하면서 최대한 고민해봤다" 정도로
어필하는 것이 적절할겁니다.
서류 전형에서
아까 보여드렸던 이력서 예시와 함께 다른 예시도 같이 보겠습니다.
위의 내용들에서는 “~~를 했다” 는 들어있지만, “~~를 하면서 어떤 부분을 문제로 인지했고 어떻게 해결했다” 라는 내용은 보이지 않습니다. 즉 “왜”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간략한 요약을 보여주는 곳이기에 서술형으로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곳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너무 간단하게 쓰는 것은 면접관들이 흥미를 가지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위에 있는 것들은 경험있는 개발자라면 누구나 구현할 수 있는 것들이기에 면접관들 입장에서는 이것을 “경험해봤다” 정도만으로는 흥미가 갈 정도로 고급 주제도 아닐뿐더러 고민했던 키워드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의 예시들은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누구나 구현할 수 있는 것” 이지만 저 기술들의 사용 이유에 대해 깊이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희소합니다. 그렇기에 면접관이 흥미를 가질만한 키워드를 넣어 부각시켜줘야합니다.
CI/CD가 애자일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테스트코드가 요구사항 정의서의 역할을 어떻게 하게 되는지, Spring Security의 인터페이스 구조가 어떻게 나뉘어져있고 각각 어떤 역할과 책임을 맡게 되는지, 보안적으로는 각 옵션들이 어떤 의미를 갖게되는지 등에 대해 알고 있어야하며, “이 지식들을 활용하여 어떤 의도로 어떤 것을 어떻게 구현했는지”에 대해 이력서에 간결하게 한두줄 정도로 정리해주어야 합니다.
고민한게 많은데 이력서에 다 담기가 힘들다면
어떤 사람들은 “서술형 이력서를 작성해야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길게 쓰면 읽지 않으니 최대한 간결하게만 써라” 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많이 헷갈리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권장하는 방법은 앞에 3장은 간결한 요약본으로 작성하고, 그 이후부터는 상세한 내용을 담는 상세본으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첫 세 장에는 면접관이 관심을 갖고 스크롤을 내릴 수 있도록 자신에 대해 핵심을 간결하게 표현하고, 그 다음장부터는 자신이 잘한 내용에 대해 조금 길게 작성합니다.
만약 첫 세장으로 면접관의 관심을 끄는데에 성공했다면 면접관은 나에 대해 궁금해할 것이고 스크롤을 내리며 읽어볼 것 입니다.
“핵심만 간결하게” 가 정말 어렵지만 중요합니다. 위에서 얘기드린 것처럼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와 나를 잘 엮고, 내가 했던 깊이있는 경험들을 간결하게 정리해서 작성한다면 면접관의 관심을 끌 수 있을겁니다.
마무리
다음 편에는 프로젝트 주제, 소프트 스킬 관련해서도 이 주제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직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좋은 개발자로 성장하시길 빌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수가 없어 성장하기 힘드신가요?
F-Lab에서 빅테크 기업 타이틀과 실력을 겸비한 멘토님들께 실력 향상을 위한 멘토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발 경험이 있는 취준생이거나 7년 이하 경력 개발자라면 충분히 멘토링을 받아 뛰어난 개발자로 성장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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